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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스위스 친환경 관광···나무가 아닌 숲을 보다스위스 산악관광의 오늘 2

이상적 자연구획 관리와
계획된 개발과의 완벽한
균형속 지속 가능한 관광

한번 파괴된 자연은 다시 되돌리기가 어렵다. 산악관광을 둘러싼 장기적인 계획과 규제는 그래서 중요하다. 스위스의 관광산업은 관광자원으로 개발가능한 지역과 보호가 엄격히 필요한 지역을 철저히 구분, 자연과 사람이 서로 공존하며 살아 갈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서비스 및 시설의 품질도 함께 규제된다. 탄소배출이나 오염정도, 쓰레기의 적정한 양, 하수처리와 같은 환경문제도 모두 수치화 돼 관리된다. 산악관광 200주년 맞은 스위스 산악관광의 역사와 모델 그리고 지금까지 어떻게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는지 ‘스위스 산악관광의 오늘’ 연재를 통해 알아봤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자료제공 -스위스 정부관광청 www.MySwitzerland.co.kr>

 

자연관광의 핵심은 ‘보호해야 할 것’과 ‘개발해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는 구획 관리를 의미하는 조닝(Zoning)일 수 있다. 스위스는 자연관광 지역에 대한 가장 바람직한 이상향 제시와 규제, 동시에 융통성을 바탕으로 하는 조닝을 통해 그들의 핵심 관광자원인 자연을 지금까지 소중히 잘 가꿔오고 있다. 또한 자연 구역 뿐만 아니라 관광레저 활동구간, 관광관련 인프라시설구간, 농업 및 사람들이 주거하는 구간까지 조화롭게 제시하며 산악관광을 포함한 자연관광지역으로 구분된 스위스의 모든 지역들은 이상적인 모델에 따라 관광계획을 세우며 지역에 걸맞는 융통성 있는 조닝과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 용어설명 (좌측-순서대로)

tourist agglomeration / 관광지역 전체

Intensive recreation area (structure plan map) / 집중 유원지

tourist center (structure plan map) / 관광 중심지

other settlements (structure plan map) / 기타 주거지역

Destination tour. Facilities (Art. 29 KRG) / 관광 목적시설

tourist complex / facilities / 케이블카 등 관광 주요 시설

primary systems (public transport access, parking) / 주차 등 대중교통 시설

Connection intensive tourism areas (structure plan map) / 주요 관광지역 연결

 

* 용어설명 (우측-순서대로)

Special Leisure Centre (Golf, Camping, adventure and theme park) / 특별 액티비티 구간

Hiking trails, cross-country skiing, biking trails / 하이킹, 바이킹, 스키 구간

protection areas or seasonal sanctuaries for Flora and fauna / 동식물 보존 지역

Connection of the other settlements to the complex / 기타 거주지역 연결

trans-regional transport connections / 교외 교통 연결

 

 

이상적인 스위스 자연관광 모델 CASE STUDY

 

▲친환경 정책을 곳곳에서 실천하고 있는 마을, 체르마트(Zermatt)

체르마트는 스위스서남부에 위치한 30km 길이의 계곡 끝자락에 위치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마을로, 해발고도 1620m에 위치해 4000m급 알프스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 싼 알프스 마을이다.

휘발유 자동차 진입이 금지돼 있고, 전기자동차와 버스가 마을의 교통편이되어 주고 있는 곳이다. 척박한 산골마을이었던 체르마트에 처음 방문자가 나타난것은 1758년으로, 식물학자와과학자들이었다. 1838년 처음으로 여관이 문을 열고, 알프스 등반가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영국인 에드워드윔퍼(Edward Whymper)가 이끄는 7명의 산악인이 처음으로 마테호른을 정복하며 체르마트는 1865년 세상에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

이후 오랫동안 지속된 관광산업으로 인해 체르마트마을은 오염돼 가고 있었다. 그래서 2002년 이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피해상황을 인벤토리로 목록화하기 시작했다. 3개의 종합문서와 계획 및 해결방안이 만들어졌는데, 그때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피해상황을 복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80%가 복구되었다. 이에따른 연간 예산은 5십만에서 1백만 스위스프랑에 달한다. 연간 리포트와 추가계획 수립 등을 통해 친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렴, 실행하고 있다.

친환경 곤돌라를 이용해 이용자들에게 환경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평균적으로 1년에 한번 정도 케이블카 경로 재설치가 필요한데,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역 여부를 판단해 새로운 루트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환경보존지역을 구역화하여 주요관광지에서 분리하고 있으며, 야생동식물보호 캠페인을 펼치고있다.

체르마트의 대표적 친환경건물로 마터호른 글라시어파라다이스(Matterhorn Glacier Paradise)의 정상 레스토랑 건물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150석이 마련돼 있다. 태양에너지패널과 자체정화시스템을 이용해 자체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매해 ‘태양광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별히 설계된 하수시설은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하수시설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하수를 정화한다.

다음으로 최첨단 친환경 산장호텔인 몬테로자휘떼(Monte Rosa hütte)는 체르마트에 위치한 몬테로자산(4634m) 발치에 자리한 산장호텔로, 해발고도 2795m에 1895년 지어진 친환경호텔이다. 구획관리에 따라서 2009년 새로운 친환경호텔로 2883m에 새롭게 태어났는데, 이 건물은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전체소모전력의 90% 이상을 건물에서 자체 조달한다. 추가로 모아진 태양에너지는 흐린날을 대비해 밸브로 조절되는 특별배터리에 저장된다. 물은 녹아내린 빙하에서 공급되며, 산장 40m 위에 있는 커다란 저수지에 모아진다. 창문의 특수밴딩설치를 통해 태양이 뾰족한 건물내부의 공기를 가열하도록 유도하고, 방문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를 재분포하도록 설계됐다.

 

▲전기트램을 놓은 최초의 알프스마을, 생모리츠(St. Moritz)

스위스 최초의 전기전구가 1878년 생모리츠에 처음 등장한다. 호텔업계의 선구자이자 영국관광객들을 상대로 “겨울에 다시 놀러와라. 추우면 내가 여행경비를 모두 물어주겠다”라고 내기를 걸어 생모리츠의 겨울관광을 시작케 만든, 요하네스바트루트(Johannes Badrutt)는 파리세계전시에서 전기조명 시스템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같은해 생모리츠에 작은 수력터빈을 설치한다.

그리고 1879년 7월18일 전기램프와 전구를 이용한 조명이 생모리츠에 있는 쿨름호텔(Kulm Hotel) 레스토랑을 장식하게 되었다. 전기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관광객들을 위해 겨울에도 전기공급을 원활히 하기위해 요하네스바트루트는 인(Inn) 강의 물을 이용해보기로 결정하고, 1887년 인계곡출구에 새로운 발전소를 설치했다.

1896년이 되자 생모리츠자치구는 생모리츠도르프(St. Moritz Dorf)와 생모리츠바드(St. Moritz Bad) 간에 전기트램선을 놓기로 결정한다. 이 트램선의 길이는 총 1700m로, 상부차르나뒤라(Charnadüra) 발전소에서 직류 전기를 공급받는 것이었다. 이로써 생모리츠는 알프스에서 전기트램을 놓은 최초의 마을이 되었다.

생모리츠는 현재 친환경산악마을로 유명한데 에너지시티(Energy City)라고 불릴만 하다. 2010년부터 생모리츠 근교의 무오타스무라글(Muottas Muragl)산에는 알프스 최초로 전기를자체발전하는 호텔이 들어섰고, 바트루트팔라스호텔(Badrutt’s Palace Hotel)은 생모리츠호수에서 발생한 열로 객실과 홀에 난방을 공급하며 초호화 호텔로서의 친환경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체르마트와 생모리츠는 지방정부자체가 가진 개발규제와 함께 각지역들이 자체적으로 친환경적인 접근을 하며, 지속가능한 개발을 진행해 온 경우와는 좀 다르게 스위스에는 특수한 공원법을 통해서도 산악을 중심으로 한 자연을 보호해나가고 있다.

스위스에게 공원이란 ‘이례적으로 아름다운 지형을 갖춘 지역이나 지방으로, 다양한 동물과 식물종의 천연서식지가 되어주는 곳’이다.

스위스에서는 2007년에 제정된 스위스 자연 및 문화재보호법(NHG)에 근거해 공원을 국립공원(National Park), 지역자연공원(Regional Nature Park), 자연발견공원(Nature Discovery Park)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한다. 각각의 카테고리마다 엄격한 규정과 법규가 적용된다.

 

스위스 공원등급 3가지 카테고리

국립공원(National Park)은 핵심구역 내에 고유한 동식물의 온전한 서식지가 보존돼 있는 상태여야하며, 지형은 자연적 및 역동적으로 진화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주변구역을 칭하는 국립공원 내의 완충 구역에서는 문화적인 지형이 해로운 개입으로부터 보호돼야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관리되어야 한다.

지역자연공원(Regional Nature Park)은 인구가 희박한 시골에 위치해 있으며, 최소 100km2 커뮤니티에 해당하는 전지역이 반드시 공원 내에 포함되어야 한다,

자연과 지형 가치가 높은 특성이 있는 곳으로, 건물과 설치물이 지형 및 현지의 특성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지역자연공원에서는 자연과 지형의 퀄리티가 보존되야 하며 지속 가능한 운영 관리가 통합되야 한다.

자연발견공원(Nature Discovery Park)의 경우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 위치해 있다. 핵심구역에는 고유한 동물과 식물 세계의 역동적인 성장을 위한 온전한 서식지가 있어야한다. 그 주변구역을 칭하는 전환구역은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완충 역할을 함으로써 사람들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스위스 공원 CASE STUDY

 

▲국립 공원(National Park) 사례:

스위스 국립 공원(Swiss National Park)

스위스 동부, 그라우뷘덴(Graubünden) 주에 있는 엥가딘(Engadine) 계곡에 펼쳐져 있는 스위스 국립공원은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다. 170km2가 넘는 광활한 들판과 숲에는 80km 의 하이킹로가 펼쳐져 있고, 자연 트레일을 비롯하여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마련돼 있다.

1914년 조성된 스위스 국립공원은 알프스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다. 2014년 8월1일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었다. 무척이나 엄격하고 까다로운 자연보호 조건으로 유명한데, 하이킹로로 지정된 길을 벗어나는 것은 절대로 허락되지 않는다.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여정도 마련돼 있는데, 공원 깊숙하게 살펴보는 가이드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자연공원답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기 편리하며, 국립공원 측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역 자연 공원(Regional Nature Park) 사례:

엔틀레부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UNESCO Biosphere Entlebuch)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 공원 중 하나다. 베른(Bern)과 루체른(Luzern) 사이에 위치하며, 스위스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끝없이 펼쳐져 보이는 습지와 틈새가 벌어진 카르스트 지형이 인상적이다. 유네스코생물권보전지역 엔틀레부흐는 알프스 전지대에 속한 습지이자, 침식된 석회암 대지인 카르스트 지형의 대표적인 예이다. 스위스 최대의 습지로 400m2 안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군으로 꼽히는 다양한 식물과 꽃이 발견되고 있다.

온전한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평화와 휴식의 기운을 마음껏 느낄 수 있으면서도, 산악 자전거나 걷기 여행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림책 같은 자연 환경이 펼쳐지는 숲 속의 산책로를 거닐며 평화로운 체험을 만끽해 볼 수 있다.

▲자연 발견 공원(Nature Discovery Park) 사례:

질발트 자연 공원(Wilderness Park Zürich-Sihlwald)

취리히 최초의 자연 체험 공원으로 야생 동물과 많은 비밀을 감추고 있는 공원이다. 또한 스위스 북부의 최대의 숲으로, 숲 속 산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천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숲과 벌판, 동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질발트 숲은 2009 년 스위스 연방에 의해 공식적으로 ‘자연 발견 공원’으로 지정됐다. 원시상태의 숲에는 빼곡히 나무가 들어서 있어 취리히 시민들에게 수 세기 동안 장작과 목재를 공급하던 곳이기도 했다. 2000년부터 이 숲의 개발이 금지 되었다. 지금은 산책을 즐기면서 오래된 거대 나무와 고목을 따라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질발트 숲에서는 인상깊은 자연의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에게 매우 적합하다.

신동민 기자  sdm@ktnb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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